안판석의 작품 세계: <아내의 자격>부터 <졸업>까지 (1) - 취향과 판단
“은근히 참 ‘K’한 걸 좋아한다니까.” 일군의 한국 드라마에 대해 진지한 비평을 늘어놓을 때면 듣곤 하는 말이다. 그 ‘K한 것’이란 엄밀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정동적 개념이지만 한국인이라면 직관적으로 납득하는 공통의 감각은 분명 존재한다. ‘미드’나 ‘영드’는 보지만
“은근히 참 ‘K’한 걸 좋아한다니까.” 일군의 한국 드라마에 대해 진지한 비평을 늘어놓을 때면 듣곤 하는 말이다. 그 ‘K한 것’이란 엄밀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정동적 개념이지만 한국인이라면 직관적으로 납득하는 공통의 감각은 분명 존재한다. ‘미드’나 ‘영드’는 보지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