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은 밥풀떼기들의 거대한 아우성이 저류에서 들끓고 (2) - 취향과 판단

3. 희생 없는 살부(殺父)와 ‘미친 여자’라는 유령 앞서 살펴본 바 <작은 아씨들>의 거시적 틀이자 서사의 역사적 원점에는 위계 관계에 있는 두 질서가 작동하고 있다. 하나는 ‘아버지 박정희 시대’라는 실재했던 지배 질서이고 다른 하나는 이 지배 질서가 왜곡된 방식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