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레에다 히로카즈의 <괴물>: 시선들이 추적할 수 없는 빛 속으로 - 취향과 판단

따뜻한 봄날 지중해 연안의 바다 마을에서 상영된 작품을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부는 한 해의 끝에서 만나게 되었다. 고레에다 히로카즈(是枝裕和)의 열여섯 번째 장편 영화 <괴물(怪物)>은 영화를 말과 글로 옮길 때의 주저함을 여실히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. 서사 구성이 난해